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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보너스` 이렇게 굴려라 - 매일 경제




 2월은 연말정산에 따른 환급금이 나오는 시기다.
 

13번째 월급으로 불릴 정도로 알뜰하게 연말정산을 준비한 직장인에게는 쏠쏠한 보너스다.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보너스가 하나 더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한다. 기업들 실적 발표가 한창인 요즘이 성과급 지급 계절이기도 하다.
 

유통업체들은 각종 세일행사를 통해 소비자 주머니를 노린다. 그러나 마음이 풍족해진다고 씀씀이마저 헤퍼지면 이 큰돈이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해 버릴 수 있다. 보너스 중 상당수는 이름만 '보너스'일 뿐 사실상 월급 중 일부인 사례도 많다. 기업들이 퇴직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본급을 낮추고 보너스를 높여 지급하기 때문이다. 보너스도 연봉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 돈 역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목돈이 새나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추가로 여유자금을 원하는 만큼 예금하고 싶을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상품은 단연 정기예금 상품이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눈길을 끄는 상품은 KDB산업은행에서 KDB다이렉트뱅킹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정기예금인 Hi정기예금이다. 27일 현재 1년제 정기예금 기준 연 4.3% 고금리를 제공하며 산업은행에서 처음 정기예금을 가입한 고객에게는 0.2% 우대금리를 얹어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KDB다이렉트뱅킹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은 덤이다.
 

  꼬박꼬박 월급 중 일부를 떼어 적금을 붓는 안정 성향인 고객이라면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 안성맞춤이다. 일반 정기적금은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정산 환급금이나 성과급 같은 비정기적인 목돈이 들어왔을 때 적금 납입에 곤란한 점이 있다. 자유적금 상품은 아무 때나 원하는 만큼 적금상품을 불입할 수 있어 보너스를 넣기에 적합하다. 우리은행 '마이 스타일(My Style) 자유적금'은 예금 회전주기, 약정 기간, 납입 금액, 납입 주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고객이 정해진 목표를 갖고 적금을 붓는다는 점을 감안해 통장명을 '올해는 금연이다!' 식으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저축한도는 매월 1억원까지며 계약 기간은 고객이 선택한 회전기간 단위로 6개월 이상 30년 이하로 장기적인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금리 회전기간은 6개월, 1년, 2년, 3년 중 고객이 선택하여 결정한다. 회전기간에 따른 약정이율은 3년 기준으로 연 3.7%다. 적립 기간 중 만기 해지 포함해 총 3번까지 일부 해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도 고려해볼 만한 대상이다.  박종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은 "고객별 위험 성향에 따라 방어적 성향인 고객이라면 ELS, 공격적 성향인 고객이라면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가입해볼 만하다"고 설명한다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다양한 상품이 있으나 통상 주가지수가 50% 이하로 밀리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정기예금 두 배가 넘는 연 10%대 이자를 지급하고 상환된다.
 

하이일드채권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권민봉 씨티은행 서울지점 부지점장은 "아메리칸항공 뉴욕타임스 버거킹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 펀드를 최근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일시적으로 수익률 부진을 겪긴 했지만 최근 수익률이 회복되며 연 8~9%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부지점장은 "주식시장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중간 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권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