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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는 이제 핵심 투자 대상 - 매일 경제





사람들이 먹고 자고 활동하는 모든 생활의 기초는 원자재에 있다.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는 시스템에서 원자재는 경제의 본질이다. 산업은 시대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원자재 수요는 무한히 증가한다. 퀀텀펀드의 공동 창시자 짐 로저스도 원자재를 최우선 투자로 추천한 바 있다.
 
통화 팽창에 대한 헤지, 이상기후, 국제 정세 불안, 자원 고갈 등이 부각되며 그동안 대안 투자에 머물렀던 원자재가 핵심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해결이 가시화하자 최근 3개월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10% 이상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 역시 꿈틀대고 있다. 국제원자재종합지수는 2009년 이후 100% 가까이 상승했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은 3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니켈과 구리, 옥수수와 대두는 금융위기 이후 2~3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귀금속은 작년 하반기 상대적으로 주춤했지만 은 가격은 이미 3년 전과 비교해 4배나 오른 상태다.
 
최근 이란발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의 확산이 주목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데 향후 10여 년간 현 수요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투자 규모와 관계없이 가장 손쉽게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원자재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원자재를 생산하거나 원자재를 가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또는 원자재지수나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로 구분된다. 주식형 펀드는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므로 회사 실적과 주식 가격을 통해 원자재 시장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그러다 보니 개별 기업의 성과나 주식시장 움직임 등 원자재 가격 외 요소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반면 파생형 펀드는 원자재 시장 움직임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는 장점이 있지만 파생상품 특성상 시장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단점도 있다. 펀드보다 원자재 가격 변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상품을 원한다면 파생상품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택하면 된다. 파생상품 투자는 금 원유 옥수수 등 개별 선물 시세를 확인해 원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선물 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납입한 후 원하는 수량을 매입하면 된다. 펀드와 선물 투자의 중간쯤 되는 것이 ETF 투자다. 원자재 ETF는 성격상 원자재 파생 펀드지만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특정 상품의 지수를 추종하며 운용되므로 실물 투자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자재 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면서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기 상승에 가장 민감한 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므로 주요 투자 자산 중 가장 위험한 상품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