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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장기투자상품 3총사…국공채·ETF·변액보험 - 매일경제




장기투자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10년 이상 돈을 맡겨두고 복리효과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낮은 시기일수록 투자기간을 늘려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기대수익과 현재 금리수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장기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투자상품의 시작은 채권이다. 만기가 10년을 넘는 장기 국공채에 투자하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년 만기 국공채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20년 만기 상품도 나타난 데 이어 올해 말께는 30년 만기 국공채도 발행될 예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국공채인 도시철도채권은 현재 세전수익률이 연 4.6%로 은행이자보다 낮은 소득세를 감안하면 은행에서 연 5%에 가까운 이자를 받는 셈이 된다.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3.5%라고 가정했을 때 연 5.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10년 만기)과 연 9%의 수익을 보장하는 브라질 국채(9~10년 만기)도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채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은 적립식펀드도 있다. 적립식 펀드는 한 번에 많은 목돈을 넣어두는 거치식보다는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이 작아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증시가 불안한 국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장기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ETF는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직접투자에 비해 투자 위험과 가격 변동성이 작아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또 ETF는 일반 지수형 펀드상품에 비해서도 운용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장기투자할 경우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수연동형 펀드는 연간 보수가 1.5% 정도인 반면 지수연동형 ETF는 사고팔 때 0.35%의 수수료만 붙는다. 아직 ETF에는 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매매할 경우 수수료는 0.015%로 일반 펀드 연간보수의 100분의 1밖에 안 된다.
 
주식과 채권 비율은 어떻게 조정할까.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 장기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물가인상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형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면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운용실적이 나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7~8년 이상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묻어두면 복리효과를 통해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또 10년 넘게 유지하면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변액보험으로 얻는 수익이 크지 않다. 변액보험을 펀드와 같다고 여겨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해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