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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알아보기

삼성증권, 주식·채권·현금, 한 계좌서 통합관리 - 매일경제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서비스가 인기다. 미국 등 선진국의 고액 자산가들에게서는 이미 보편화하고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다. 삼성증권의 통합 투자관리형 랩서비스인 'U시리즈'는 이러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표격이다.


U시리즈는 미국 등 선진국의 자산관리계좌 'UMA(Unified Managed Account)' 방식을 적용한 랩 서비스다. 미국 내 'UMA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90억달러(약 156조원)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 7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시리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PB(프라이빗뱅커)와 상담을 통해 자문형랩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에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개 이상의 자문형 랩 서비스를 담을 수 있다. 또 현금 비중을 조절할 수도 있고 자문형랩 외에 ETF(상장지수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담아 위험관리를 할 수도 있다. 기존 자문형랩은 최초 투자시점에 자문사를 골라 만기까지 투자하거나 시황에 따라 자문사를 교체하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입해야만 했다.


반면 U시리즈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초저위험 서비스(U-1)에서 고위험 서비스(U-10)까지 선택하면 그에 맞춰 삼성증권 운용역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고 시황에 따라 그에 맞는 자문형 랩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고위험 서비스인 U-10은 시장 상황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달리한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 약세 국면에서는 채권과 현금 비중을 확대해 수익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턴어라운드 시점을 주시한다. 주식시장 횡보 국면에서는 횡보장에 특화된 펀드를 편입하고 주식ㆍ채권 간 유연한 자산 배분으로 성과 제고를 추구한다. 반면 주식시장 강세 국면에서는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주도 종목ㆍ섹터에서 수익 극대화를 노린다. 


최근 들어 자문형 랩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1월 투자자문사인 K1의 '장기K'를 중심으로 랩 서비스에 신규 자금 1700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700억여 원이 들어오는 등 최근 랩에 활발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강남을 중심으로 최근 거액 자산가들이 하반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U시리즈는 철저한 맞춤식 운용을 위해 최소 가입금액도 2억원 이상으로 기존 자문형랩 상품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아졌다. U-1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은 5억원이다. U-1은 주로 국내 채권과 채권형 펀드, ELF(주가지수연동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주식과 ETF, 국내 채권형 펀드 및 현금성 자산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꾀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U-10(고위험)을 기준으로 핵심 자문형 랩 2개와 기타 주식으로 9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ETF와 현금으로 보완한다. 반면 U-5(중위험)는 안정적 스타일의 자문형 랩과 국내 채권형 펀드를 5대5로 편입한다. 수수료는 위험도와 투자금액에 따라 최저 연 0.2%부터 최고 2.4%까지 다양하다.